기본적으로 기업은 한 달간 제품을 팔고, 원가를 만들어 계산하여 영업이익까지 구해내는 과정을 거칩니다. 그리고 이 영업이익을 가지고 어떠한 제품의 실적이 좋은지 측정하는 지표로 제품의 수익성까지 구하고 있습니다. 오늘은 기업에서 수익성 관리까지 어떻게 매출이 집계되고 수익성까지 흘러가는지 몇 편에 걸쳐서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.
제조업의 매출 처리 이해
보통 한달이 지나면 바로 다음날부터 매출을 집계하기 시작합니다. 삼성이나 LG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각 나라에 법인을 세워두고 사업을 하기 때문에 각 법인단위에서부터 어떠한 모델을 얼마나 팔았는지 집계하기 시작합니다. 매출수량과 총매출을 구하고 다시 가격성 판촉비용을 제외하여 순매출을 구하는 것이 보통입니다.
아마 제조업의 영업방식을 겪어 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 유통관계를 잘 모르실텐데 예를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.
TV A모델 판가 100만원 → 유통사에 매출 70만 원 → 소비자 100만 원 판매
제조사에서 유통사에 30%나 할인해서 물건을 주는 것은 일명 유통사 마진을 주기 위함입니다. 유통사 입장에서도 팔아서 남는 것이 있어야 하기에 위와 같은 구조가 되는 셈입니다. 보통 딜러마진이라고도 많이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 부분이 조금 더 복잡합니다.
가령 L전자에서 TV A라는 모델을 유통사한테 팔때는 유통사에 재고를 넘기고 파는 게 대부분입니다. 이 때 L전자는 총매출은 100이며, 매출차감에 30을 기록하고 순매출로 70을 기표합니다. 소비자가 파는 건 유통사(대표적으로 하이마트)의 일이니 L전자 측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셈입니다.
Debit | Credit |
Account Receivable 100 | Gross Sales 100 |
Sales Deduction 30 | Account Receivable 30 |
Sell - in & Sell - out 개념
근데 세상일은 단순하지 않듯이 유통사가 열심히 팔았지만 시장에서 수요가 줄어 재고를 많이 들고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. 그러면 재고를 그냥 다 떠안는 것은 아니고 제조사인 L전자 측에 다시 요구를 할 때가 많습니다. 가격을 좀 더 깎아서 팔 수 있게 돈을 달라던지, 행사를 기획하니 제조사도 참여해라라 던 지 여러 방식으로 요구를 합니다. 그러면 제조사도 다시 유통사에 돈을 주는 행위가 일어나며 아까 매출차감으로 집계되었던 30을 40으로 늘려 매출이 60이 될 수도 있습니다.
이러한 상황이니 제조사도 마음대로 유통사에 물건을 사가라라고 요청할 상황이 아니니, 제조사 입장에서도 실제 얼마나 팔리는지 관리해야 하는 입장입니다. 이 때 등장하는 용어가 아래의 용어입니다.
Sell-in 매출 : 제조사가 유통사에 파는 것
Sell-out 매출 : 유통사가 소비자에게 파는 것
얼마나 시장에 잘팔리는 지를 보고 얼마를 내가 팔지를 예측하여 얼마나 생산할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실제로 기업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이니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.
이러한 현상을 잘 나타낸 것이 코로나 시기에는 집콕러들이 증가하여 인테리어, 자동차, 전자제품의 수요가 급증해서 반도체 공급이슈가 있었는데, 이제 엔데믹에 들어서며 소비의 형태가 여행, 야외활동으로 많이 빠져나가자 전자, 반도체 업체들이 추가적인 Deduction을 더 기표하는 사례가 많았고, 생산량 감소를 위해 Line 가동중단을 발표한 사례도 있었습니다.
결론적으로 기업의 매출형태는 이 외에도 매우 복잡하지만,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고려하여 그 달의 매출을 집계하게 됩니다. 전세계에 법인이 많은 기업일수록 동시다발적으로 집계를 시작하게 되고, 동시에 원가산정을 위한 원가집계에 들어가게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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